푸틴, 최선희 北외무상 만나…활짝 웃으며 악수 [포착]

입력 2024-01-17 03:57 수정 2024-01-17 10:14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16일(현지시간) 만났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접견실로 들어오면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최 외무상을 발견하자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영 로시야1 방송 기자도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온 최 외무상과 10초 이상 악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다만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자는 푸틴 대통령이 환한 웃음으로 최 외무상과 대화하는 모습을 추가로 올리며 “소리는 없지만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한다”고 언급했다.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 AP연합뉴스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함께 이날 낮 열린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에서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협의 이행 상황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도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외무상은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전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방문한다면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이 된다.

최선희 북 외무상에 꽃다발 선물하는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러 외무부 텔레그램 캡처

앞서 최 외무상은 이날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환대를 받았다. 회담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어로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하며 장미 꽃다발을 건넸고 최 외무상은 “고맙습네다. 감사합네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