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어등산 관광단지 첫 발 뗐다…토지계약금·이행보증금 납부

입력 2024-01-16 17:01

광주권 복합쇼핑몰 3종세트 가운데 어등산관광단지 보따리가 먼저 풀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복합쇼핑몰이 없던 광주시의 ‘연간 3000만명 방문’ ‘꿀잼 도시’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시는 어등산관광단지 민간 개발자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토지매매 계약에 따른 계약금 86억원을 납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20년 가까이 제자리에 머물러온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이 유통 대기업에 의해 처음 가시화됐다.

신계프라퍼티는 앞서 8일 개발사업 협약이행보증으로 1단계 116억원을 담보할 수 있는 보증증권을 제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22일 시 산하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와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과 협약이행보증금 납부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는 90일 내 현지법인 설립과 설계용역을 발주하게 된다.

이후 기본계획(MP) 수립과 실시설계, 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사전 준비 후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1단계 도로·하천 등 기반시설과 2단계 스타필드와 콘도는 2030년, 3단계 레지던스와 부대시설은 2033년까지 전체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2030년 스타필드 광주를 1차 오픈한다.

체류형 복합공간이 될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에는 총 1조 3400여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어등산 부지 41만7531㎡(12만6000평)에 광주 첫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신계계 측은 그동안 축적한 스타필드의 개발·운영 노하우를 발휘해 2박 3일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이 가능한 시설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꾸민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광주 추진에 실질적인 첫 단추를 뀄다”며 “내일이 빛나는 도시 광주가 연간 30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등산관광단지는 호남권 관광거점을 넘어 대한민국 스테이케이션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관광·휴양·문화·레저와 쇼핑이 어우러진 서남권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로 광주발전의 새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