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부부냐” 후폭풍에…현근택, 결국 총선 출마 포기

입력 2024-01-16 16:33 수정 2024-01-16 16:51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2018년 3월 13일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용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린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6일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춘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원과 지지자 분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비서 B씨에게 “너희(A·B씨)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감기도 같이 걸렸잖아” 등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지난 9일부터 현 부원장 발언에 대한 감찰을 진행해 왔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 부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성남 중원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다. 해당 지역구 현역은 같은 당 ‘비명계’ 윤영찬 의원이다. 윤 의원은 애초 민주당을 탈당해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 등이 있는 미래대연합(가칭)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에 민주당 잔류를 택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