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상청 “지난해 충남권 연평균기온 역대 최고”

입력 2024-01-16 16:24
지난해 충남권 연평균기온(왼쪽) 및 평년편차 분포도. 대전지방기상청 제공

지난해 충남권의 연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기상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충남권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권의 연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도 높은 13.5도를 기록했다. 기존 1위였던 2021년의 13.3도보다는 0.2도 높은 수치다.

지난해 연중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았고 3·9월은 평년보다 각각 3.2도와 2.0도 높아 연평균기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남풍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

이중 3월은 8.7도, 9월은 22.6도를 기록하며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햇볕과 따뜻한 바람이 유입돼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강수량은 1794.6㎜를 기록, 평년의 1271.7㎜ 대비 140.7 %를 기록했다.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2011년(1841.6㎜)과 두 번째로 많았던 1987년(1795.2㎜)에 이은 역대 세 번째다.

12달 중 6개 달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다. 특히 7월 강수량은 689.2㎜가 내리며 평년 대비 243.1%를, 12월은 평년 대비 366.1%인 113.8㎜의 비가 내리며 월별 역대 최대치를 각각 기록했다.

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은 “지난해 전 지구는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고, 충남권 역시 역대 1위의 평균기온을 기록했다”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해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