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파도·마라도 거동 불편한 주민에 약 배송 서비스

입력 2024-01-16 13:14

병원 나들이가 어려운 섬 지역 주민에 대한 원격진료 서비스가 확대 시행된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는 가파도와 마라도 고령층을 대상으로 의료취약지 맞춤형 원격협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서부보건소가 2019년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해 온 원격협진 서비스는 서귀포시 안덕면 안덕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원격 진료를 통해 섬 주민에 약 처방을 내려주는 시스템이다.

올해부터는 기존 방식에서 약을 대리 구입해 섬으로 보내주는 역할까지로 원격협진 서비스 업무가 한층 확대된다.

대상자는 정기적으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만성질환자 가운데 나이가 많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다.

서부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제주도 보건지소에 배치된 의사가 약을 처방하면 섬 내 보건진료소에서 약을 탈 수 있었다”며 “하지만 섬 진료소에 약이 없으면 배를 타고 나와야 했다. 올해부터는 이런 불편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보건소는 의료취약지 의료협진 사업으로 지난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을 받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