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첫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트럼프 대세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부터 나머지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과반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CNN 방송은 개표가 85% 진행된 오후 9시57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50.9%로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초반 승리 예측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기분 좋다”며 “이같은 결과는 매우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디센터스 주지사가 21.3%를 획득했고, 헤일리 전 대사가 19.1%로 추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경선 승리는 코커스 시작 이전부터 기정 사실로 여겨져 왔다. 그는 지난 2022년 11월 중간 선거 직후 발 빠르게 대선 도전을 선언한 뒤 공화당 내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려왔다.
앞서 에디슨리서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59.7%로 예상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16.4%, 디센터스 주지사는 15.8%로 예상했다.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헤일리 전 대사, 디샌티스 주지사,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등이 후보로 나섰다.
미 공화당은 아이오와 당원대회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