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인 개혁신당(가칭)의 상징색(色)으로 주황색이 선정됐다.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당의 키 색상은 이겁니다”라며 주황색 바탕화면을 띄웠다. 당의 상징색으로 주황색을 선정한 배경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정당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진보정당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섞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겠다는 의미를 담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현재 국민의힘의 상징색은 빨간색, 정의당의 상징색은 노란색이다.
주황색은 과거 다른 정당들도 사용했던 색이다. 대표적으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20년 창당했던 국민의당의 상징색으로 쓰였다. 당시 주황색을 사용하고 있던 진보계열의 민중당에서는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반발하면서 ‘색 뺏기 논란’도 있었다. 이에 안 의원은 당시 “유럽에 각국별로 아주 많은 정당들이 어떤 색이 (한) 정당의 소유라고 하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