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의 ‘잘 만든’ 홍보 영상이 SNS에서 큰 호응을 얻어 조회 수 70만회를 넘겼다.
지난 12일 광주 동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 점심?! 양식!!! 미소계 계장님과 양식 드시러 가실까요???”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촬영한 A씨는 복도에서 걸어오는 계장님에게 “점심때 뭐 하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계장님이 당연하다는 듯 “밥 먹어야지”라고 답하자 “양식 드시러 가실래요?”라고 제안했다. 계장님은 “네가 쏘면 가”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구청 밖을 나가서도 계장님은 “진짜 네가 쏘는 거 맞냐?”며 기뻐했다. A씨가 “양식!”이라 외치자 계장님도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양식!”을 구호처럼 외치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양식집이 아니라 지난달 26일 개관한 광주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 앞. A씨는 그제야 “계장님, 마음의 양식….”이라며 목적지를 실토했고 계장님의 표정은 한순간에 어두워졌다. 이후로도 도서관을 둘러보며 소개하는 영상 곳곳에서 인상을 찡그리고 앉아있는 계장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 사이에선 양식을 먹는다는 말에 천진난만하게 좋아하던 계장님의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호평이 잇따랐다. ‘마음의 양식’이란 걸 깨달은 후 상반되는 표정 연기를 보며 누리꾼은 “정말 잘 만든 홍보 영상”이라고 칭찬했다.
‘책정원’의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다. 일부는 “저기 한번 가보고 싶다”, “도서관이 정말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