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으로 전국 모든 지하철 역사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된다. 지난해 발생했던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에 연말까지 75억원을 지원해 관련 장치를 모두 설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현재까지 역주행방지장치 없이 운영 중인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총 1061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경복궁역 현장을 이날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그는 에스컬레이터 주요 안전장치 점검을 참관하고 현장 관계자로부터 경복궁역 내 승강기 설치 현황과 안전성 강화방안 등을 보고 받았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는 지난해 12월 4일 역주행 사고를 냈다. 10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구동기 내 감속기 기어가 마모되었지만 설치 이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또 같은해 6월 8일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이용객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역시 내부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연결구가 마모되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장관은 이날 현장점검을 마치고 “정부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 교체하고, 특별점검도 강화하는 등 국민이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충북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안전체험교육 등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교통·지진·화재안전 등 주요 체험교육에 직접 참여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