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봉래산 관광 명소화사업이 첫 삽을 떴다.
강원도 영월군은 15일 영월읍 봉래산 정상에서 봉래산 명소화사업 기공식을 했다. 해발 799m 높이의 봉래산은 영월 팔경 중 하나다. 산 정상에는 별마로천문대와 천문과학교육관, 패러글라이딩 이륙장, 삼림욕장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은 이들 관광지와 함께 영월읍 야경과 운무 등을 감상하려고 연간 10만명이 찾고 있다.
그러나 봉래산 정상에 오르는 6㎞의 도로는 굴곡이 심해 버스 등 대형차량과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들이 접근하기 힘들었다. 또 겨울철에는 눈이 내리면 도로가 미끄러워 접근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봉래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지로 육성하고자 모노레일과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476억원을 들여 봉래산 정상에 전망대와 모노레일을 조성한다. 전망대 높이는 31.7m로 지어진다. 이곳에선 영월읍을 감싸 흐르는 동강의 절경과 영월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모노레일은 하부정류장인 금강정과 산 정상 1.4㎞를 오간다. 30인승 모노레일 2대가 운영된다. 산 정상까지 소요시간은 26분이다.
영월역이 있는 덕포리 옛 대한통운과 금강정을 연결하는 보도 교량도 놓인다. 영월역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보도교를 통해 금강정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금강공원 일원에는 상수도 정수장에 배출되는 처리 잔여수를 활용한 폭포와 야간 경관조명 등도 설치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봉래산과 영월역, 청령포, 장릉 등 영월읍 관광자원을 관광 벨트로 연결해 영월을 강원 남부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이 사업을 통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봉래산을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꾸며 영월을 강원 남부권의 최고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