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권익 보호 나선다”… 게임이용자협회 출범

입력 2024-01-15 13:12

국내 게이머들의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삼은 게임이용자협회가 13일 출범했다.

15일 이철우 변호사에 따르면 게임이용자협회는 13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된 창립총회를 통해 발기인과 게임 이용자 등 약 40여 명이 정관(안)의 승인과 임원의 선출, 게임업계 현안에 대한 논의 등을 진행했다.

게임이용자협회는 게임 이용자들이 모여 설립한 최초의 게이머 권익 단체다. 협회 측은 “설립 준비와 출범 과정에서 어떠한 단체나 조직의 개입이 없었으며 여러 게임의 소비자 운동을 주도하고 게임 이용자의 권익 옹호 활동을 이어오던 인원들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정관에 따르면 협회는 ‘게임 이용자의 권익 보호’ ‘게임 문화의 인식 개선’ ‘게임 문화의 발전’을 목적으로 잡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제안이나 기존 게임에 대한 트럭시위나 간담회 개최 등의 소비자 단체운동 지원, 이용자 간 분쟁에 대한 조정 및 중재 등의 활동을 한다.

협회의 초대 회장으로는 ‘메이플스토리 보보보 사건’ 환불 소송의 상고심, ‘리니지 2M’,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소비자 단체소송 등 업계의 굵직한 사건에서 게임 이용자의 입장을 대변해온 게임 전문 이철우 변호사가 맡았다.

다수 게임사에 대한 외부 감사 경험이 있는 오세영 회계사는 감사로, 기업 조세 전문 한건희 세무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생 이현희, 게임 이용자 박대성, 이재원, 노경훈씨가 각 이사로 선출됐다.

협회 측은 “게임사 등 게임물관련사업자, 정부와 게임위, 게임을 질병으로 음해하는 세력과 게이머의 목소리를 곡해하는 분들을 상대로 게임 이용자의 목소리를 똑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