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손을 흔들어 임의로 택시를 잡는 서울시민이 1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5일 서울연구원은 서울택시 이용자 4370명(고객만족도 조사), 서울시민 1001명(시민 인식조사),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422명(운수종사자 인식조사)를 대상으로 ‘2022 택시서비스 시민만족도 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되기 전인 2022년 10~11월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22.7%만이 평소 택시 이용 방식으로 ‘거리에서 운행 중인 순항배회택시를 잡아서 승차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플랫폼 기반 택시 호출로 승차하는 시민은 72.2%에 달했다.
택시 앱 사용은 갈수록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순항배회택시를 이용한다는 시민은 41.7% 였으나 1년만에 22.7%로 대폭 감소하였고, 앱을 사용해 택시를 잡는다고 답한 시민은 2021년(57.3%) 대비 14.9% 포인트나 상승했다.
해당 수치는 연령대별로도 뚜렷하게 구별됐다. 20대의 평소 택시 앱과 순항배회택시 이용률은 각각 85.9%와 8.3%로 조사됐으나 60대는 47%와 43.5%로 나타났다.
30대도 20대와 마찬가지로 이용률이 86.9%와 9.7%를 각각 기록하며 세대 간 뚜렷한 차이를 보여줬다.
플랫폼 기반 택시 호출 이유(중복 허용)로는 ‘택시가 잡히지 않아서’가 46.9%(944명)로 가장 많았다. ‘예상 경로와 요금이 표시되는 것’(38.3%)과 ‘배차된 기사와 차량 정보를 알 수 있다’(35.6%)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플랫폼 택시 이용 중 불만 사항은 ‘특정 시간대 차량 수배 어려움’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서울연구원은 “특정 시간대 승차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