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지역구 전격 방문… 경찰 돌발사태 대비

입력 2024-01-15 10:38 수정 2024-01-15 11:25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시 계양구를 전격 방문한다. 경찰은 혹시 모를 피습사건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당일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진행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지지자 등 400여명이 인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양구는 이 대표의 지역구다. 인사회가 열리는 호텔이 있는 계양구 작전동은 선거구상 ‘계양갑’이어서 ‘계양을’인 이 대표 지역구 바로 옆이다.

경찰은 한 위원장의 인천 방문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에서 일어났던 ‘이재명 피습사건’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 경계태세를 정비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한 위원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 활동을 지원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국민의힘 자체적으로도 청년 당원 25명을 동원해 행사장에서 한 위원장을 경호할 예정이다.

한편 신년인사회가 열리는 호텔 인근에서는 2건의 집회가 접수됐다. 유튜버 10명은 호텔 우측 인도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관련 특검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집회를 연다.

우리공화당 관계자 7명도 인근에서 천막을 치고 당을 홍보하겠다며 집회 신고를 마쳤다.

경찰은 이에 대비해 행사 당일 기동대와 강력계 형사 등 경찰관 다수를 배치해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한 위원장이 5·18 묘지 등을 둘러보기 위해 광주를 찾았을 당시 4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차출해 ‘밀착 경호’에 나섰다.

경찰은 당대표 등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가동하기로 한 ‘전담 보호팀’을 운영 중이다. 관련 규정상 경찰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선거일 전 14일간)에 당대표 등에 대해 신변 보호팀을 운영한다. 올해 총선의 경우 3월 28일부터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 측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경호할 예정이지만 돌발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경비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라며 “전담 보호팀은 아직 꾸려지지 않아 강력계 형사 등이 안전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