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출장 김동연 ‘보라색 리본·목티’…왜?

입력 2024-01-15 01:23

7박 9일간 ‘2024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 참가와 프랑스 방문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왼쪽 가슴에는 보라색 리본을 달고 보라색 목티을 입고 인천공항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보라색 리본과 목티 등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의미한다.

김 지사의 이러한 모습은 고스란히 그의 인스타그램 동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김 지사는 영상에서 “다보스포럼 초청을 받아 오늘 출장길에 오른다”며 “경기도 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보라색 리본을 달고 보라색 목티를 입고 해외 출장에 나선데 대해서는 “이태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 하긴 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우려돼 이에 대한 단호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수정안)은 지난 9일 여당인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 438일 만이자 유가족이 독립적 조사 기구 설치를 담은 특별법안 제정을 제안한 지 316일 만이다.

김 지사는 특별법 국회 통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처 치유의 첫걸음은 진상규명이다. 10·29 참사 유가족분들의 외침이었다”면서 “유가족분들을 지난해 12월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 초청해 위로드렸는데, 특별법 통과가 그분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온전한 치유를 향한 긴 여정을 경기도가 늘 함께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