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초교 입학생 1만명 깨질 위기

입력 2024-01-14 12:40

광주지역 초등학교 입학생이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올해 역시 저출산·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감소해 1만명대를 겨우 유지하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국·공립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 예비소집 참석률이 96.9%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취학 대상 1만 926명 중 1만 587명이 예비소집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광주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출산기피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0년 1만3619명에서 2021년 1만3401명, 2022년 1만3264명, 2023년 1만3050명으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1만5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만명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취학 대상자는 입학 전해 10월 1일 기준으로 주민센터에서 통보를 받은 인원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취학 대상자 중 3월에 실제 입학하는 1학년 숫자는 1만명을 겨우 넘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예비소집은 학교, 행정복지센터, 경찰 등과 협력해 지난 3일부터 5일간 진행됐다. 취학 대상 아동과 보호자는 입학 예정 초등학교에 직접 방문해 예비 소집에 참여했다.

참여하지 않은 아동은 339명이다. 구체적 사유는 취학면제 179명, 취학유예 47명, 타학교 입학 46명, 해외거주 21명, 대안교육시설 9명, 기타 32명, 소재 불명 5명이다.

시교육청은 소재불명 학생 5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4명은 이민 등을 위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현재 구체적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양관철 시교육청 행정예산과장은 “학교·행정복지센터·경찰과 연계해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입학 때까지 촘촘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