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도시 고양시’ 화훼산업 성장 견인 총력

입력 2024-01-14 10:44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2023고양국제꽃박람회 현장. 고양시 제공

전국 최대 화훼생산지인 경기 고양시는 코로나19와 국내외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 둔화세에 있는 화훼산업 재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화훼 생산 시설 현대화 등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만들고 수도권화훼종합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유통 체계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열어 화훼산업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며 꽃의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국내 최대의 장미 생산지인 고양시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장미 신품종인 ‘고양1호’를 개발했고, 현재까지 30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는 등 화훼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시는 지속적인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인 스마트원예단지 기반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으로 원당화훼단지, 주교화훼단지의 노후된 시설을 정비하여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하는 최첨단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 공사를 마쳤다.

또한 화훼 농가에 지능형 농장 원격제어·무인방제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시설 등 설치를 지원하고, 지난해 51개 농가에 이어 올해도 46개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능형 기반시설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정밀농업을 구현하고, 고품질 화훼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 북부 화훼 산업 유통과 수출입 거점 역할을 하는 수도권화훼종합유통센터가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센터는 화훼류 수집, 보관, 판매(도소매), 경매 기능을 갖춘 화훼 전용 유통시설로 전자경매시스템을 갖춰 화훼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가격 안정화를 추구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수도권종합유통센터 경매 현장. 고양시 제공

특히 화훼 생산 농가 대상으로 각종 운영자금을 지원해 경쟁력을 높이고, 중도매인 대상 이용 장려금 등 지원으로 화훼 전문가, 소상공인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향후 온라인 화상 경매 시스템을 도입해 시간을 단축하고, 낙찰받은 상품을 공판장에서 직접 매장으로 보내는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운송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변의 고양화훼산업특구(원당화훼단지, 주교화훼단지)와 주교동 고양화훼산지유통센터 등과 함께 화훼 융복합 산업 단지를 조성해 고양시 화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화훼 전문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이번 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변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꽃박람회는 일산호수공원 북서쪽 노래하는 분수와 장미원 일대까지 행사장이 확대된다. 주제정원은 공원 내 전통정원, 생태정원, 텃밭정원을 활용해 연출하고 체험과 예술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구획된 화단 식재에서 벗어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화훼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된 작품들은 일산호수공원에 보존해 공원 문화유산으로 남길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가 화훼산업 생태계가 잘 구축된 선진도시인 만큼 앞으로도 유통 채널 다양화, 융복합 산업 육성, 차별화된 꽃박람회 개최 등으로 화훼산업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