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오겠다”더니… 경찰관, 휴게실서 총기 극단 선택

입력 2024-01-13 22:54 수정 2024-01-14 09:24

현직 경찰관이 대낮에 자신이 근무하는 파출소 휴게실에서 총기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13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50대 A경위는 이날 오후 1시53분쯤 아산시 내 자신이 근무하는 파출소 직원휴게실에서 38구경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파출소에서 같이 근무 중이던 순경이 권총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 A경위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경위는 이날 낮 12시6분쯤 “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게실에서 쉬고 오겠다”고 한 뒤 파출소 내 직원휴게실에 혼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병이나 우울증 같은 건 없었다”면서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숨진 A경위는 지역 내 경찰서 간 인사교류를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