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 작업을 해 온 ‘개혁신당’이 오는 20일 공식 출범한다.
13일 신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오는 2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혁신당은 현재 5만명이 넘는 당원을 확보했고, 서울·경기·인천·대구·경북 등 5개 시도당 창당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 창당 요건인 ‘당원 1000명 이상 5개 시도당 확보’ 조건을 갖춘 것이다.
개혁신당이 창당하면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에 이어 또 하나의 제 3지대 신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 비명계 ‘원칙과 상식’ 등이 준비 중인 신당과의 연대 여부도 관건이다.
개혁신당의 지도체제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창당에 핵심적 역할을 한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당 대표를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준비에도 시간이 부족한 만큼 전당 대회를 거치기보다는 이 위원장이 추대 형식으로 당 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개혁신당이 출범하면 지도체제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우리 당에는 대표를 지낼 충분한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개혁신당에는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에 이어 김용남 전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는 1호 공약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및 재원 관련 정책, 2호 공약으로는 지역 책임교육학교 도입과 지방거점국립대 집중 투자 정책을 각각 발표했었다. 3호 정강 정책으로는 영부인의 역할과 의무, 지원, 지위를 법조문으로 명문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