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만에 예멘 수도 추가 공습…후티 반군 겨냥”

입력 2024-01-13 11:04 수정 2024-01-13 11:43
영국 공군(RAF) 타이푼 전투기가 12일(현지시간)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에 추가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군이 후티 반군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미국이 전날 수십 차례 공격을 가한 지 하루만에 후티 반군의 레이더 시설을 공격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공격을 받은 레이더 시설은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막기 위한 미군의 핵심 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도 미국이 예멘 내 위협으로 확인된 후티 관련 표적을 추가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인용해 미국과 영국이 예멘 수도인 사나에 추가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1일 미국과 영국은 전투기와 선박을 동원해 사나와 예멘 서부 해안 호데이다 등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에 후티 반군은 전방위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겠다며 주요 국제 무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27차례 공격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엘런타운 방문 직후 기자들에게 “후티 반군이 이런 잔악무도한 행동을 계속 이어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