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한민족, 한복, 한옥”…한동훈 “저도 ‘한’씨”에 ‘빵’

입력 2024-01-12 18:0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 정변전에서 종정 성파 스님을 예방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발언을 듣던 중 내놓은 한 마디에 좌중이 폭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하례법회가 열린 통도사를 방문했다. 이곳은 삼국시대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곳으로, 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이 있는 곳이다. 종정은 불교 각 종단의 최고 지도자를 뜻하는 칭호다.

한 위원장은 신년하례법회에 앞서 통도사 정변전에서 성파 스님을 만나 “신년 하례에 맞춰 방문했는데 오늘 좋은 가르침을 주시면 잘 새기겠다”고 말했다.

성파 스님은 “혁신을 얘기하는데 우리나라의 혁신은 우리 민족문화와 정신을 잘 이어가는 것이 혁신이며 우리 정신문화를 살려야 우리 민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민국, 한국이고 민족도 한민족이고 입는 것도 한복, 먹는 것도 한식, 집도 한옥이다”라며 “전부 ‘한(韓)’자가 들어간다”고 말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종정 성파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한 위원장은 “저도 ‘한’가입니다”라고 답변했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성파 스님도 “아, 한동훈이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한 위원장은 성파 스님의 말에 “말씀하신 우리 정신문화를 잘 받들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명심하겠다”며 “말씀 주신대로 걱정하지 않도록 저희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예방했다. 진우 스님은 “젊은 비대위원들이 들어와서 굉장히 신선하다”고 말했고, 한 위원장은 “부산에서 두 번 정도 살았는데 통도사에 여러번 왔다”고 화답했다.

이날 한 위원장이 참석한 신년하례회에는 국회정각회장인 주호용 국민의힘 의원과 경남이 지역구인 윤영석(양산갑) 의원, 박대출(진주갑)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