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월 총선을 두앞고 고동진 삼성전자 고문 영입을 추진 중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동진 전 사장 영입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부탁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11일 밝혔다. 영입을 위해 고 고문과 접촉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고 고문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쳐 사장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무선 사업부를 이끌어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고 고문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경우 삼성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수원무 지역구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무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다만 수원은 5개 지역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을 만큼 보수의 험지로 분류된다.
당 인재영입위원회 공동위원장도 겸하고 있는 한동훈 위원장은 앞서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도 영입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