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3명이 탈당한 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탈당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당내 분열 상황에 대해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홍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잇따른 탈당으로 인한 당 분열 상황에 대해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분열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탈당했다. 11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까지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 구상을 밝혔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도 신당 관련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어떠한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문 전 대통령이 당내 분열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드러낼 경우 이 전 대표와 비명계의 신당 창당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힘이 없으니 젊은 당신들이 나서 야권 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했다”며 “그의 유지에 따른 야권 대통합으로 끝내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었지만 오늘 우리는 김 전 대통령 앞에서 부끄럽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며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 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