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넣어 만져줘” 알몸 박스녀, 결국 공연음란죄 檢송치

입력 2024-01-12 04:56
서울 압구정과 홍대 인근에서 박스만 입은 채 남성들에게 자신의 신체를 만지게 한 20대 여성. SNS 캡처

알몸에 박스만 걸친 채 서울 압구정과 홍대 거리를 활보한 20대 여성이 공연음란 혐의로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지난달 초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구멍이 뚫린 박스를 걸치고 다니면서 행인들에게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13일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 같은 행위를 벌인 혐의도 있다.

A씨는 홍대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던 중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에 “더 하고 싶었는데 경찰이 해산시켜서 나왔어요. 미안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성인영화(AV) 배우 겸 모델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같은 행위를 한 이유에 대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평소 남자가 웃통을 벗으면 아무렇지 않고 여자가 벗으면 처벌받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깨보는 일종의 행위예술”이라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