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해 수산물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2억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경남 수산물 수출의 역대 최고치인 2011년 2억4400만 달러 기록을 12년만에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전국 수산물 수출액이 30억 달러로 2022년에 비해 4.6% 감소한 데 반해 경남은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했다.
전국 수출액 중에 경남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0.7% 오른 8.4%를 기록하면서 부산·서울·전남에 이어 전국 4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굴, 붕장어, 피조개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5.7%, 18.7%, 35.9%씩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경남 수산물 수출 1위 품종인 ‘굴’은 일본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면서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경남 수산물 주요 수출국은 일본이 31.8%로 1위를 중국이 25.8%로 2위, 미국이 16.6%로 이들 세 나라가 경남 수산물 전체 수출액의 74.2%를 차지했고, 베트남 4%, 홍콩 3%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굴, 붕장어 등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일본은 10.3%, 홍콩은 16.6% 수출이 증가했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도 28.3%나 증가해 동남아시아가 신흥 수출 대상국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엔화 약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본 외식 시장 확대,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특히 경남도는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일본 국제수산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호주·인도네시아 수산식품 판촉 행사, 미국 세계한상대회 수산식품 전시 등 해외홍보와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또 코로나 이후 일상이 된 비대면 구매에 발맞춰 중국 최대 쇼핑몰인 ‘티몰’에 경남수산식품관을 개설해 해외 온라인 마케팅에도 역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수산업계의 노력으로 수산물 수출 실적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위해 도내 수산 기업 수출기업 육성과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해외시장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