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보금자리를 옮겨 적응을 마친 반달가슴곰의 모습을 일반인도 볼 수 있게 됐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경기도 용인의 한 민간 시설에서 제주로 이주한 반달가슴곰 4마리가 정착에 성공해 13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된다.
반달가슴곰은 암컷 2마리, 수컷 2마리로 모두 2013년생이다. 이름은 일곰이·달곰이·반달이·웅이다.
이들 곰 4마리는 2022년 1월 정부와 곰 사육 농가가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합의하면서 제주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이는 농가에서 사육하던 곰이 보호시설로 옮겨진 첫 번째 사례다.
반달가슴곰의 새 터전이 된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은 곰들이 이송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
지난 3일부턴 실내 사육장으로 돌아오는 귀소 훈련, 물놀이, 해먹 놀이 등 야외 적응 훈련을 거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갔다.
반달가슴곰은 13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볼 수 있으며 공원은 별도의 관람료는 받지 않을 예정이다.
반달가슴곰은 1982년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2012년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