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우승후보 1순위는 T1

입력 2024-01-10 16:56 수정 2024-01-10 17:19

17일 개막하는 2024 LCK 스프링 시즌, 팀들은 T1의 우승을 점쳤다.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 스프링 시즌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LCK 10개 팀 대표 선수와 감독 등 20명이 참석해 차기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T1을 제외한 나머지 9개 팀 선수와 감독은 모두 차기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T1을 꼽았다.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T1은 곧이어 시작된 이적 시장에서도 기존 선수를 모두 지켜내고, 김정균 감독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전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게 된 바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는 “T1은 멤버끼리 호흡을 맞춘 지 오래됐고, 좋은 모습으로 (월즈를) 우승했다“면서 “김정균 감독님이 들어와서 처지는 부분도 잡아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 역시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팀인데 멤버가 유지됐다. 유능한 김정균 감독님까지 왔다”고 말했다.

지도자들 역시 비슷하게 바라봤다. 디플 기아 이재민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잘 대처해서 T1을 강팀이라 생각한다”면서 “명장 김정균 감독이 부임해서 더 우승 가능성을 크게 본다”고 전했다. DRX 김목경 감독도 “기존 멤버가 유지된 것만으로도 강한 전력인데, 디펜딩 챔피언이 익숙한 김정균 감독이 와서 성적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1 김 감독은 당혹스럽다는 듯 웃었다. 그는 “너무 부담스럽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저에 대해 좋게 말해준 것 같다”면서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단이 워낙 오랫동안 강행군을 했다. 건강한 팀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T1 ‘페이커’ 이상혁은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그는 “(월즈) 우승 커리어가 있어서 우리를 골라줬다고 생각한다”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1의 두 사람은 우승 후보로 젠지를 꼽았다. “젠지가 잘할 것 같아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젠지 ‘리헨즈’ 손시우는 “T1이 지목해줘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뼈 있는 농담으로 화답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