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전주’ 드론축구볼 수출…美洲찍고 세계 누빈다

입력 2024-01-10 14:48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5만개의 수출 계약을 마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전북지역 관계자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에서 개발 제작된 드론축구볼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를 통해 세계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특히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이 드론축구볼의 수출길이 열려 드론축구 세계화는 물론 강한경제 전주의 변혁을 앞당길 새로운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유소년 드론축구공인 ‘스카이킥-에보’ 5만개(69억원 규모)를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공은 미국에 3만개, 캐나다에 2만개가 각각 수출될 예정이다.

‘스카이킥-에보’는 전주에 있는 캠틱종합기술원이 개발·제작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양오봉 전북대 총장, 노상흡 캠틱종합기술원장, FIDA(국제드론축구연맹) 회원국 대표, 드론축구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를 축하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디자인은 물론 기능 면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카이킥-에보는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탄성 탄소 소재 가드를 장착했다. 자율주행과 상급자용 터보 기능 등을 탑재했다. 모든 생산 공정은 전주에서 이뤄졌다.

드론시장을 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카이킥 에보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드론축구볼의 해외 판로개척을 꾸준히 지원해 드론축구 세계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또 관련 기업과 지역 드론 산업의 성장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우 전주시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드론 축구공 발매 기념회를 열게 돼 고무적”이라며 “드론축구공의 해외 판로개척을 꾸준히 지원해 드론축구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드론축구는 전주시와 전주캠틱종합기술원이 손잡고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국내에 드론축구 동호인 클럽 2000여개가 활동 중이고 세계 30여 개국이 러브콜을 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전주시는 2025년 세계 50여개국이 참여하는 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