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을 뽑겠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총선이라면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응답 비율은 35%였다.
양당 간 격차는 1%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 포인트) 안이었다.
지난달 2~3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동일했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 포인트 늘었다.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 없음’은 12%, ‘기타 정당’은 6%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직전 조사 대비 7% 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미만 전 연령대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60대 미만의 국민의힘·민주당 지지율은 18~29세(21%·34%) 30대(25%·35%) 40대(16%·52%) 50대(34%·43%)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압도했다. 60대는 국민의힘 선호도가 52%, 민주당이 27%였고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62%, 민주당이 2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63%)에서 국민의힘(11%)보다 월등히 높은 선호를 받았다. 인천·경기(32%)도 국민의힘(30%)보다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9%)에서 민주당(20%)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부산·울산·경남(42%) 대전·세종·충청(38%)의 국민의힘 선호도도 각각 32%, 31%를 기록한 민주당보다 더 높았다. 서울은 양당이 35%로 동률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총선 전략으로 앞세운 ‘정권 견제론’은 여당의 ‘정권 유지론’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답변은 47%,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40%였다. 모름·무응답은 13%로 집계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어느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될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가 민주당을 꼽았다. 국민의힘은 34%였다.
대부분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 11%는 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질문에서 민주당 지지 응답자 7%가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1%였다.
자세한 결과는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