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책 전달, 국민 입장서 고민해야…‘충TV’ 같은 혁신 필요하다”

입력 2024-01-09 17:40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24년 새해를 ‘민생 회복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이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어떤 정보를 어디로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이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서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책 홍보의 중요성과 대국민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혁신 사례로 언급한 ‘충TV’는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이 운영하는 것으로, 딱딱한 시정을 재미나게 전달해 구독자 수가 충주 인구(약 21만명)의 두 배를 훌쩍 넘는 55만8000여명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올해부터 국민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새로운 정책들이 많이 시행된다”고 밝히면서 모바일 앱을 이용한 주택담보대출 변경, 0~1세 자녀의 부모에게 지급하는 ‘부모급여’ 인상, ‘늘봄학교’의 2학기 전국 확대 등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좋은 정책을 만들고 발표하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정당 현수막을 읍·면·동별로 최대 2개씩만 달 수 있게 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윤 대통령은 “그간 정당 현수막 설치에 제한이 없어서 무분별한 현수막으로 인해 통행과 교통안전이 위협받기도 했다”며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활력 회복, 3대 구조 개혁, 저출산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모든 부처가 벽을 허물고 ‘원팀’이 돼 해결해 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과 관련해 “조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가 잘 협력해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