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6배나 급증했다.
광주시는 2023년 외국인직접투자액이 3억7900만 달러로 2022년 6000만 달러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금액기준 특·광역시 중 서울, 울산, 인천, 부산에 이어 다섯번째다. 광주지역 직접 투자액은 2021년 3000만 달러(16건), 2022년 6000만 달러(41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다가 지난해 껑충 뛰어올랐다.
외국인 직접 투자업종은 식품제조와 에너지 분야가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 1건, 연구개발 1건, 기타 9건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덴마크 순이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앰코코리아)가 한국을 첨단 소재·부품·장비 반도체 분야 글로벌 거점으로 선택해 대규모 증액 투자에 나선 게 직접 투자 증가로 이어졌다.
시는 지난해 미래차국가산단 지정, 첨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유치 등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조례시행규칙을 개정해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한 것도 작용했다.
시는 올해부터 첨단전략기술 분야 외국인투자사 투자액에 대해 현금지원비율을 최대 40%에서 50%로 10%포인트 높인다. 대규모 투자프로젝트의 투자이행을 위해 코트라(KOTRA) 외국인 투자옴부즈만을 활용한 밀착 지원도 강화한다.
김용승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올해는 인공지능과 미래차를 양 날개로 9대 산업을 키워 앵커기업 5개, 혁신기업 2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