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이틀간 서울에 최대 10㎝ 이상 눈 내린다

입력 2024-01-08 17:25
서울에 함박눈이 내린 지난 6일 저녁, 시민들이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등 수도권과 내륙을 중심으로 9일과 10일 이틀간 많은 눈이 내리겠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전부터 서울과 경기 북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엔 경기 남부와 충청권 등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10일 오전에는 눈 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원 동해안과 경북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 기간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서해상에 만들어졌던 눈구름대를 저기압대가 한반도로 끌고 오고 있다”며 “저기압대 자체적으로도 눈구름대를 발달시키면서 들어오기 때문에 많은 양의 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8일 오후 새로 개장한 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눈썰매장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눈썰매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과 충북 북부에 5~15㎝, 경기 내륙과 경북 남서내륙에 5~10㎝, 수도권과 충남 내륙 등에 3~8㎝ 등이다. 강원 산지의 경우 최대 20㎝ 이상의 눈이 예보됐고, 서울에는 많은 곳은 최대 1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같은 기간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동해안과 부산·울산에 10~40㎜, 전남·전북·제주 등에 5~20㎜다. 대부분 눈은 10일에 그치겠지만 11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눈이 그친 뒤에는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겠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