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상청 “노토 지진활동 여전히 활발…한달간 여진 주의”

입력 2024-01-08 16:38
일본 구조대원들이 지난 7일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불탄 시장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는 동안 눈이 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이 지난 1일 혼슈섬 중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앞으로 한달간 강진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8일 지진 발생 일주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지진 발생 횟수는 완만하게 감소해 1일 일어났던 규모 7.6과 비슷한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애초보다 낮아졌다”면서도 계속해서 여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최대 진도 5강 이상의 지진에 주의해 달라”며 “지금까지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은 가옥 붕괴와 산사태 위험이 커졌기 때문에 복구 활동을 할 때 지진과 비, 눈 상황에 충분히 주의해 위험한 장소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다. 진도는 0부터 사람이 서 있기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지난 1일 시카마치에서는 흔들림이 가장 강한 진도 7이 관측됐다.

아울러 기상청은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지난 1일 오후 4시 무렵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노토반도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 이 1219회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 구마모토 지진보다 많은 횟수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