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운다며 자신을 나무란 어머니를 폭행하고 흉기로 목을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중국 동포 A씨(38)는 지난 6일 정오쯤 서울 영등포구 주거지에서 담배를 피우는 자신에게 모친 B씨가 잔소리를 하자 그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목을 찌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피를 흘리며 도망가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인근 상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로부터 아들이 범인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뒤 범행 10여분 만에 자택 화장실에 숨어있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과거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중국동포에 의한 칼부림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파주의 한 음식점 앞 길거리에서 30대 남성이 ‘건강이 안 좋아졌다’며 60대 음식점 사장 목을 흉기로 찔렀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음식점 사장은 목을 찔려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대전 대덕구 공동숙소에서 ‘생필품을 함부로 쓴다’며 부엌에서 칼을 꺼내 배를 찌른 중국동포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