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 모금액이 18개 시·군을 포함해 5만2000여 건에 62억원을 넘었으며 목표액(41억원) 대비 약150% 초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시행 첫해 시·군 간 ‘과열 경쟁보다는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군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시군 합동 홍보를 했다.
도·시군 협력 회의를 분기별로 실시해 제도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고, 도내 축제 행사장이나 박람회장을 방문해 경남을 방문한 출향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추석 명절에는 KTX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도·시군이 함께 귀성객의 고향 방문을 환영하며 대표 답례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월부터는 연말 정산 혜택을 기대하는 기부자 유치를 위해 도내 관공서, 기업체를 직접 찾아다니는 한편 출향민이 가장 많은 서울, 부산 지역에 인터넷 텔레비전 광고를 도·시군 공동 추진을 했다.
특히 연말 집중홍보에 온 힘을 기울인 결과 도는 전체 모금액의 35%에 달하는 약22억원의 기부금을 12월 한 달에 거둬들이는 성과를 올렸다.
도와 시·군은 홍보 외 기금사업 발굴에도 함께 머리를 모아 도·시군 담당자는 지난해 4월 일본의 기금사업 사례 공유와 우수 사업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댔고, 12월에는 지정기부 서비스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를 가졌다.
도는 상반기 중 기부금으로 마련된 재원을 기부자와 도민이 만족하는 사업 발굴을 위해 도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차를 맞아 기부금 활성화 방안과 홍보방안을 마련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고액 기부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기부가 해마다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자 예우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심상철 경남도 세정과장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고향 경남을 응원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남도는 좋은 품질의 답례품, 공감이 가는 기금사업으로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시·군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열악한 지방재정 보완과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도입된 제도로 개인이 본인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해당 지자체는 이를 재원으로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증진 등 다양한 사업을 한다.
기부는 연간 500만원까지 가능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10만원까지는 전액 공제, 초과분은 16.5% 공제)과 함께 기부금액의 30%이내 답례품이 제공된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