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4억 ‘이병헌 협박녀’ 김시원… BJ 은퇴 선언

입력 2024-01-08 09:28 수정 2024-01-08 11:07
SNS 캡처

배우 이병헌을 협박하며 입막음 비용으로 50억원을 요구했던 아이돌 출신 아프리카TV 김시원이 은퇴를 선언했다. 작년 ‘별풍선’ 매출만 24억원에 달했던 김시원의 갑작스러운 은퇴를 두고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김시원은 지난 5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김시원해요’ 공지 게시판에 ‘모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손편지를 게재했다.

김시원은 “마지막 방송이란 말도 웃기고, 끝을 애써 정하는 게 말도 안 된다 생각하지만 이렇게 끝을 내게 됐다”며 “어떠한 이유들이 겹치고 겹치다보니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제가 좀 많이 지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냥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그렇게 그만하고 싶다”며 “이 글이 마지막 편지이자 마지막 공지일 것 같다. 그냥 모두에게 고마웠던 마음만 전하고 이젠 떠나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김시원은 2012년 걸그룹 글램에서 다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전직 아이돌 출신 BJ다. 2014년 배우 이병헌 등과 술을 마신 뒤 몰래 촬영한 음담패설 동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며 50억원을 요구해 송사에 휘말렸다.

당시 이병헌에게 고소당한 김시원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받으며 6개월 구금 생활 끝에 출소했다.

김시원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김시원이 이병헌에게 요구했던 ‘5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보아 이 돈을 다 벌었기에 은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아프리카TV 별풍선 통계 사이트인 풍투데이 집계에 따르면 김시원은 지난해 약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수료 등을 제외해도 BJ로 활동하는 동안 수십억원의 소득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시원은 최근 2년 연속 아프리카TV BJ 대상을 받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