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반등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일(1월 1주차) 전국 18세 이상 2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1.5% 포인트(p) 내린 35.7%였다. 부정 평가는 1.2%p 상승한 60.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2월 2·3주차 조사에서 2주 연속 36.3%를 기록한 뒤 지난주 37.2%로 반등했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떨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본회의 표결 8일 만에 이뤄진 ‘쌍특검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논란이 긍정층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공정성에 민감한 20·30대의 긍정 여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쌍특검법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을 말한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6.7%p↓) 광주·전라(2.4%p↓) 대구·경북(1.7%p↓)에서 국정수행 지지도가 내렸고, 연령별로는 20대(5.4%p↓) 30대(5.2%p↓) 40대(3.0%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전·세종·충청(8.1%p↑)에서는 국정수행 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1.7%p↑) 70대 이상(1.9%p↑) 60대(1.2%p↑) 50대(1.1%p↑)에서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3%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