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난 이 의원은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오찬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저와 같이 가달라고, 저희와 함께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렸다”며 공식적으로 입당을 제안했다.
또 이 의원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서 다시 출마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구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자리도 현재 비어 있다.
이 의원은 유성에서만 내리 다섯 번이나 당선됐다.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유성에 출마해 처음 당선됐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충청권 정당을 표방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19대 국회의원 선거부터는 줄곧 민주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유성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대전 유성’은 20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갑·을 지역구로 나뉘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고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