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주요 당직자에게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 국민의힘 현직 의원 가운데 장제원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김 의원은 오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주요 당직자에게 ‘당이 하루빨리 당선 가능성 높은 예비 후보자를 지역에 공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서울 송파갑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이다. 검사 출신으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에 따라 새로운보수당 1호 인재로 영입됐다.
김 의원은 같은 해 보수진영의 통합신당으로 출범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고, 당시 제22대 국회로 입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이후에는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비판해왔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장 의원은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점에서 김 의원과는 다른 행보를 펼쳐왔다.
장 의원은 지난달 11일 페이스북에 아버지인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묘소를 찾은 사진을 올리고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고 적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장 의원은 부산 사상에 지역구를 둔 3선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