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출입문 뚫린 보잉 사고에… 국토부, 5개 항공사 점검 지시

입력 2024-01-07 15:56 수정 2024-01-07 15:58
지난 5일 비행 중 문이 뜯겨 나가며 비상착륙한 미국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9 여객기. @yuvnique 엑스(옛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기종 항공기 출입문 등이 떨어져 구멍이 뚫려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국적항공사들에 일부 항공기 기체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국내 5개 항공사에 기체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에서 사고가 발생한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국적항공사는 없지만, 같은 제조사에서 생산된 맥스8 기종 기체에 대해서도 사전 점검을 하자는 취지다.

현재 국적항공기가 운용하는 맥스8 기종은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다. 국토부는 이들 기체 출입문의 구조적 결함 여부 및 기체와 출입문의 장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가 난 맥스9과 맥스8은 엄연히 다른 기종이지만, 선제적으로 점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가 이륙한 후 지상 1만6000피트(약 4880m) 상공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며 큰 구멍이 뚫려 비상착륙한 바 있다. 이 항공기는 필요에 따라 막아두거나 출입문으로 활용하는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은 보유한 737 맥스9 항공기 5대의 운항을 중지했으며,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도 같은 기종에 대한 검사에 돌입하는 등 점검에 나서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