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첫 인도·태평양 대화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했다.
한·미·일 3국은 6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증대, 심각한 인권 침해 및 유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또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불가결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항해와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을 지키고 인도·태평양 어느 수역에서든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은 외국 세력의 정보 조작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이런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논의했다. 또 한국이 올해 주최하는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와 글로벌 AI 포럼 등을 통해 정보통신기술, 사이버보안, 신흥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자 세계에서 3국의 정책을 강화하고 더 긴밀히 공조하기 위한 중요한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일 3국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차 인도·태평양 대화를 진행했다. 인도·태평양 대화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주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정병원 한국 외교부 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고베 야스히로 일본 외무성 총합외교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