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사망자 100명 육박… 새벽 5.3 여진 발생

입력 2024-01-06 10:31 수정 2024-01-06 16:37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와지마에서 지진으로 기울어진 상가건물 앞을 지난 5일 구조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혼슈섬 중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의 사망자가 98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노토반도 와지마에서 사망자가 4명이 늘었다. 사망자 수는 와지마에서 59명, 스즈에서 23명, 아나미즈에서 6명, 나나오에서 5명 순으로 많다. 이시카와현에서 집계된 연락 두절 주민은 222명이다.

와지마에서 매몰 신고는 100건가량 접수됐다. 이날부터 7일까지 와지마에서 비가 예고돼 일본 자위대와 경찰은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진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4시10분쯤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했다. 최대 규모 7.6이 측정됐다. 매몰자의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72시간 뒤, 즉 ‘골든타임’은 지난 4일 오후 4시10분이었다.

1995년 일본 한신대지진에서 생존율은 첫날 80%를 넘었던 반면 2일째에 28.5%, 3일째에는 21.8%로 떨어졌다. 72시간을 넘긴 4일째부터 생존율은 5.9%로 급감했다. 노토반도 지진은 이미 엿새째로 접어들었다.

생존한 피난 주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 내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전날까지 6만6000가구가 단수, 2만7000가구가 정전됐다. 3만명 이상의 주민은 370개 시설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여진은 피난 주민의 불안감을 키운다. 노토반도에서 이날 오전 5시26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