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의 선교 중심지인 군산의 선교 역사와 초기 선교사들을 기념한 ‘군산선교역사관 기공식’이 최근 전북 군산 구암동산에서 열렸다. 군산시와 사단법인 전킨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에는 군산 지역 목회자와 지역 인사들이 참여해 호남 기독교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을 추모했다.
호남 선교의 개척자인 윌리엄 매클리 전킨(한국명 전위렴) 선교사와 드루(한국명 유대모) 선교사는 1895년 호남 최초로 군산 일대에 교회(구암교회 지경교회 등)와 학교(영명남학교 멜볼딘여학교), 병원(군산예수병원)을 세웠고 전주 익산 김제 지역을 오가며 선교했다. 이들의 헌신으로 군산은 30%가 넘는 복음화율의 열매를 맺었다.
군산역사선교관은 지난 2일 과거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멜볼딘여학교의 모습으로 3층 규모의 역사관(약 300평)으로 기공했다. 같은 날 전킨, 드루 선교사 부부 등의 묘비를 복원한 ‘초기선교사 묘비 제막식’도 열렸다.
전킨기념사업회는 군산선교역사관뿐 아니라 선교기념탑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서래교 인근 근린공원에 세워지는 기념탑은 높이 7m의 조형물로 선교사의 배와 돛을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표 사업회 추진위원장은 “선교 열정이 식은 요즘 크리스천들이 이곳을 방문해 영혼 구령을 위해 타국에서 복음을 전하다 일찍 돌아가신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을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