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남포동(80)씨가 경남 창녕군의 한 주차장에서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돼 119에 구조됐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쯤 경남 창녕군 부곡면 창년국민체육센터 주차장에서 “차 안에 사람이 혼자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는 차량의 창문을 부수고 이 남성을 구조했다. 당시 차량 내부에서는 술병과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차 안에 있던 남성은 원로배우 남포동씨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가 말은 하지만 의식이 명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남씨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했다. 이후 ‘고래사냥’, ‘투캅스’ 등의 영화와 ‘행촌주의보’, ‘오박사네 사람들’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실패와 간암 수술 후 생활고를 겪고 있는 모습 등 근황이 공개됐다. 온천으로 유명한 창녕군 부곡면의 한 모텔에서 10년 넘게 살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