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애초 검토하던 서울 종로 출마를 포기하고 출마 지역을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5일 페이스북에 ‘이익보다는 인연을 지키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출마 지역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종로에서 출마한 곽상언 변호사를 응원하기로 결심했다”며 “그 어떤 현실의 소리가 있어도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바르게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과의 인연, 노무현의 가치를 지키는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곽 변호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이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단결하고,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 출마 지역은 사랑하는 민주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노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된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원내에 재입성했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같은 해 7월 국회 사무총장에 임명됐다가 지난달 사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