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낙연, 합리적 온건 정치인…적절한 시기 대화”

입력 2024-01-05 15:45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천하람 당시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연내 처리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창당 대열에 합류한 천하람 개혁신당(가칭)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적절한 시기에 대화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천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여야 정치인 12명의 개혁신당 합류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저희가 말씀드린 원칙은 양극단 세력과 음모론자를 제외하고 합리적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께서 합리적이고 어떤 극단에 속해있지 않은 온건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두고 이 전 대표 측은 적절한 시기에 대화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신당은 아직까지 공식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대나 합당을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좀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8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인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 혁신’ 토론회에는 천 위원장과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한 신경민 전 의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 의사를 밝힌 이후 양측 인사가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다. 천 위원장은 “8일이 그런 (대화의) 기회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개혁신당의 정식 당명과 관련해 천 위원장은 “지금 개혁신당을 그대로 쓰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는 의견들도 많이 있다”며 “늦지 않은 시기에 최종 확정된 당명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미래’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가 들어간 방면으로도 고려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문병호·안영근 전 의원 등 여야 정치인 12명이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홈페이지 개설 18시간 만에 중앙당과 5개의 시도당 창당요건을 충족했다”며 “지금까지 8개의 시도당 창당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