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본격 시동…당원 2만명, 여야 정치인 합류

입력 2024-01-05 06:27
이준석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전 의원이 탈당해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 중인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한다. 문 전 의원을 포함해 여야 정치인 12명이 개혁신당 합류를 예고한 상태다. 개혁신당에 합류할 정치인 규모가 얼마나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전 의원은 5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신당 입당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문 전 의원은 민주당계 정당인 열린우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합류했다.

문 전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열린우리당 출신의 안영근 전 의원(16·17대), 열린우리당 출신 한광원 전 의원(17대) 등 전직 의원들도 당적에 이름을 올린다.

이 밖에 국민의힘 천강정 전 경기 의정부갑 당협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출신인 유승우·이승호·장석남·김한중, 설영호·이연기 전 민생당 대변인 등도 신당 합류를 예고했다.

기존 정치인들의 개혁신당 합류가 본격화되면서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신당 합류 의사를 타진한 의원이) 10명을 넘고 중진도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현역의원 중 합류하실 분들이 있다. 다 국회의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합류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당원 모집도 순항 중이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기준 신규 당원은 2만 4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인사,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자연 비율적으로 당원 모집이 진행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당원 가입 안내공지를 올리고 18시간 만에 전체적으로 2만 명의 당원을 돌파했다”며 “시·도당 창당 기준 1,000명의 당원을 보유한 지역이 7개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이로 된 입당원서를 한 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