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지자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 또다시 예매한 기차를 타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 위원장은 4일 오후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를 찾았다. 이곳에는 당 추산 900여명이 모였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당원과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 앞으로 몰려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나 이종배 충북도당위원장 등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 순서에도 한 위원장을 향한 사진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계속되는 촬영 요구에 일일이 응했다.
행사가 오후 4시 20분쯤 종료됐는데도 사진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한 위원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예매한 기차표는 이미 취소됐는데 남아서 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지자들과의 사진 촬영은 50여분간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해 11월 대구 방문 때도 동대구역에 시민들이 몰리자 예매한 표를 취소하고 3시간가량 사진 촬영에 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환호가 이어지자 한 위원장은 의자 위로 올라가 인사를 건넸다. 이날 5·18 민주묘지에서 검정 넥타이를 착용했던 한 위원장은 광주 신년회에선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맸다.
한 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여권 지지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