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어 아버지도…‘16억 사기’ 혐의 전청조父 구속기소

입력 2024-01-04 17:47 수정 2024-01-04 17:49
청조(오른쪽)씨와 부친 전창수씨.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JTBC 방송 화면

16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고 도피생활을 하던 전청조씨의 부친 전창수(60)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최용락)는 4일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18년 2월 천안 지역에서 부동산을 매입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13억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인들에게 돈을 갚을 의사도 없이 3억1000만원을 빌린 뒤 잠적하는 등 총 16억1000만원 상당을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혐의로 수배된 뒤 도피 행각를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3시20분쯤 전남 보성 벌교읍의 한 인력중개 사무실에 침입해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전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같은 달 2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 신속한 조사와 추가 피해자 진술 확보로 범죄 혐의를 명확하게 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수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그의 딸 전청조씨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