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헌혈 500회 한 군무원…“생명 구할 수 있어 감동”

입력 2024-01-04 15:01
노완철 예비군 훈련대장이 헌혈하는 모습. 육군 37사단 제공

충북 지역의 50대 군무원이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

육군 37사단은 112여단 소속 군무원 노완철(57) 예비군 훈련대장이 충북 충주 헌혈의 집에서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을 보면 국내에서 500번 이상 헌혈한 사람은 노씨를 포함해 55명이다. 충복 지역에서는 지금껏 3명에 불과하다.

노씨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85년 친구를 따라 우연히 첫 헌혈을 했다. 그는 특히 1993년 강원도 홍천의 한 부대에서 백혈병을 앓는 선배 장교의 9살짜리 아들에게 헌혈증 25장을 기증하면서 자신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

노씨는 헌혈뿐 아니라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역 후 군무원이 된 2016년 이후부터는 무료 배식과 장애인 가정 일손 돕기,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봉사회 강사 활동 등의 봉사를 해왔다.

노씨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400여장의 헌혈증도 모두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군무원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 계속 헌혈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