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전북 전주에서 나눔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는 미국에서 계리사로 일하고 있는 조창규(32)씨가 4일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2000달러를 전주인재육성재단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6년 전주인재육성재단이 시작한 글로벌 해외연수 1기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에서 연수를 했다. 이후 뉴욕주립대학 빙햄튼 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계리사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세계 4대 회계법인인 PwC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세차례 500만원 상당의 장학기금과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시 도서관 등에서 영어 통역과 진로 특강 등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전주인재육성재단은 조씨가 후원한 장학금을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전주시 글로벌 인재양성 영어능력강화사업’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인재육성재단 장학생이 해외에서 대한민국 전주의 자랑스런 인재로 성장하고, 후배들을 위해 꾸준히 장학기금을 후원해주신 데 감사한 마음”이라며 “제2, 제3의 조창규씨가 나오도록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전주시민대상(체육대상) 수상자인 안홍철 강남식품 명예회장이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1500만원 상당의 떡국떡 6540㎏을 기탁했다.
시는 이날 받은 떡국떡을 전주지역 654곳의 경로당에 10㎏(50인분)씩 전달할 예정이다.
안 명예회장은 시민 체력 증진과 시민체육의 명예를 빛나게 한 공로로 2003년 전주시민대상 체육대상을 받았다.
안 명예회장은 이날 “추운 날씨에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드시고 힘을 내어 신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무용품 전문매장 아바오피스 전주점은 이날 쌀 600㎏과 성금 100만원을 전주시에 기부했다.
이날 성품은 아바오피스 전주점이 지난해 12월23일 개업하면서 축하 화환 대신 받은 것이다.
안봉엽 대표는 “개업을 축하해주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추운 겨울 따스하게 지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